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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 운현궁을 걷자

  • 관리자 (tucan)
  • 2017-11-10 18: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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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 운현궁을 걷자

가을이면 한번쯤 일부러 시간을 내어서 운현궁을 들러본다.

벌써 마당 가운데 커다란 느티나무의 갈잎들이 쏟아져 내렸다.

나무가 큰 만큼 아저씨가 긁어모아야할 나뭇잎도 많기만 하다.

가지런히 모아진 가을잎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지난 여름의 열정을 이야기하고 있지나 않을까?

푸르른 청춘의 계절 여름은 벌써 지나고 추억들이 다소곳이 모여있다.

긴 뒷마당길은 멋스러운 굴뚝이 마치 예술작품처럼 서있다.

뜨겁게 더웠던 여름날 굴뚝앞 작은 마루에 앉아 마음을 식혔던 기억이 새롭다.

긴 터널을 빠져나가듯 뒤켠길을 걸어보자.

구한말 제국주의를 앞세운 일본, 러시아, 미국, 중국 세계 열강들이 밀고 들어왔다.

흥선대원군, 고종의 아버지는 여기 노안당에서 정승판서들과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을까?

급격히 변화하는 국제정세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한 결과는 국권침탈로 돌아왔다.

흥선대원군의 고민을 뒤로하고 뒷마당으로 들어서면 알록달록 감나무와 모과나무가 반겨준다.

아직도 무성한 잎사귀 사이로 빨갛게 익어가는 감들은 구한말의 대혼란을 어떻게 지나왔을까?

노오랗게 익어가는 모과는 그런 시름을 이야기하고 있는듯 하다.

멋스럽게 자란 정원수와 정원석이 참 잘 어울린다.

세월이 어떻든간에 그 자리를 오래도록 지켜온 저들이 더 기특하기만 하다.

이슬비 살짝 내린 집마당엔 을씨년스러운 추위때문인지 관광객들도 없다.

한적한 정원을 몇바퀴 돌아보며 서울에 이렇게 한가로운 곳이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

한적한 정원

한적한 마음

참 오랫만에 느껴지는 자유로움

감사한 마음이 저절로 솟아난다.

다음에 또 들러보고 싶다. 운현궁. 안국역 4번 출구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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